SK텔레콤 9곳, LG유플러스 1곳서 앞서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LTE-A(LTE-Advanced)속도 경쟁에서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양 사 모두 LTE-A의 최대속도 150Mpbs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었다.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와 속도 차이가 두드러졌던 곳은 광화문이다.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SK텔레콤은 83.7Mbps를 기록해 LG유플러스(22.8Mbps)를 가볍게 제쳤다. 속도의 차이가 다음으로 컸던 곳은 건대입구역 사거리로 SK텔레콤은 76.9Mbps, LG유플러스는 31.9Mbps를 기록했다.
신사역 주변과 강남역 주변에서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속도 차이는 벌어졌다. 신사역에서 SK텔레콤은 51.3Mbps, LG유플러스는 31.4, 강남역에서는 각각 33.1Mbps, 16.0Mbps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을 앞선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곳에서 SK텔레콤은 33.0Mbps, LG유플러스는 35.4Mbps의 속도를 보였다.
이번 테스트는 3사의 주력 LTE-A 단말기에 속도 테스트 애플리케이션 '벤치비(BenchBee)'를 설치해 진행했다. 이론적으로 LTE-A 최대속도는 150Mbps에 이르지만 두 이통사 모두 여기에 근접한 속도를 보이지 못했다. LG유플러스보다 대체적으로 빠른 속도를 보인 SK텔레콤조차 광화문과 건대입구 역 단 두 곳에서 LTE의 최대속도인 75Mbps를 간신히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속도는 엄격히 통제된 장소에서 구현이 가능한 이론적 최대치를 의미한다"며 "이용하는 사람 수가 많아질수록 속도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밀집 지역의 속도가 느리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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