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가 20일 오후 3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서울교육혁신방안 토론회- 혁신학교, 어디까지 왔나'에서 이윤미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시설이나 여건, 교사들의 학생 이해 및 기대 수준, 학생들 사이의 관계나 배움에 대한 열정, 학교에 대한 자부심, 수업 분위기 등의 인식 차이를 비교해 본 결과 전반적으로 일반 학교에 비해 혁신학교의 긍정적 응답이 높았다.
혁신학교 학생들의 학교만족도와 자아개념, 교사관계, 교우관계 등도 일반학교보다 높았으며, 학부모, 교사들의 만족도 역시 일반학교보다 혁신학교가 더 높았다.
고등학생들의 학습방법과 학습효능감도 혁신학교가 일반학교보다 높았다. 학습에 대한 즐거움이나 효능감의 경우 일반학교 학생들은 중3 때에 비해 낮아졌지만 혁신학교 학생들은 높아졌다.
이 교수는 “고등학교의 경우 혁신학교의 수가 적기 때문에 더 연구가 필요하다”며 "전체적으로 학교만족도, 교육혁신 등에서 혁신학교가 일반학교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고등학교가 대학입시라는 구조적 조건 하에서 수업 혁신의 성과가 안착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혁신학교의 개선 과제로 학교구성원 간 긴밀한 소통 강화, 미려역량중심의 학력관에 대한 인식 공유 확산, 혁신학교의 교육적 취지에 대한 공감대 확산 등을 제시했다.
같은날 토론회에 참석한 배남환 서울시교육청 학교혁신팀 장학관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유의미한 차이로 일반학교를 앞서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문항 신뢰도가 전제돼야 한다"며 "또 표집과정에서의 변수 등도 고려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배 장학관은 "초등학교에서 혁신학교 운영이 의미있게 나타난 것은 다양한 창의체험활동으로 인한 것이지만 그러한 활동을 통해 창의성, 인성, 자아성취감 등이 향상되었나를 신중한 연구를 통해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혁신학교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비판하기보다는 그러한 비판의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한 내부 반성과 다양한 연구를 통해 혁신학교의 새로운 탈출구를 찾는 것도 우선 과제다”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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