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지분, 해외지사는 사고 국내지사는 팔고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미국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 계열 운용사들이 같은 종목을 두고 정반대 매매패턴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템플턴자산운용은 휠라코리아의 지분 11.27%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지난달 10.21%에서 10만5422주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지난 4월 5.29%를 보유하던 것과 비교하면 다섯달 만에 지분율을 5.98%포인트나 늘렸다.


템플턴자산운용은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자산운용사로 6개의 펀드와 함께 연초 이후 휠라코리아의 지분을 꾸준히 사들였고, 현재 최대주주인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지분 11.59%를 위협하는 수준이 됐다. 시장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경영권 참여를 위한 지분 늘리기가 아니냐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템플턴자산운용의 공시를 담당하는 법무법인 세종 측은 "템플턴의 지분 확대는 경영권 간섭을 위한 목적과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다. 영원무역(12.32%), 영원무역홀딩스(10.83%), LG패션(8.58%) 등의 지분도 보유 중인 템플턴운용이 의류ㆍ소매 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면서 지분 보유율이 증가했다는 얘기다.


반면 한국법인 격인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휠라코리아 지분을 줄여 나가고 있다. 지난 6월 26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휠라코리아 지분율은 4.23%로 직전 5.29%에 비해 1.06% 줄었다. 공교롭게도 템플턴자산운용이 늘린 지분율 1.06%와 동일한 수치다.


이에 대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측은 "개별 종목에 대한 전망이나 운용방향을 말할 수는 없다"며 "국내ㆍ해외법인의 운용역과 리서치 팀이 따로 있는만큼 투자 방향이나 종목에 대한 의견 교환은 거의 하지 않으며 개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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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지난 2010년 9월 휠라코리아 주식 53만3278주를 사들여 6.22%의 지분을 획득했다.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 65만주를 넘게 보유하기도 했지만 작년 상반기 이후 지분을 줄여나가고 있다.


올해 5월말에는 이틀 연속 총 7만3492주를 매도해 처음으로 보유지분이 50만주 이하로 내려갔다. 싱가포르 지사가 공격적으로 해당 종목의 지분을 늘리기 시작한 시점에 국내 지사는 반대로 매도폭을 넓힌 것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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