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더프너 "나도 메이저챔프~"
최종일 2타 줄여 역전우승, 우즈 40위서 '메이저 사냥' 실패, 최경주 47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제이슨 더프너(미국)가 95번째 PGA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의 우승컵 워너메이커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더프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오크힐골프장(파70ㆍ7163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전날 선두 짐 퓨릭(미국)을 오히려 2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우승(10언더파 270타)을 차지했다. 생애 첫 메이저우승이자 지난해 취리히클래식과 HP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 이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3승째다. 우승상금이 144만5000달러(16억6000만원)다.
더프너에게는 특히 2011년 이 대회에서 키건 브래들리(미국)에게 연장접전 끝에 분루를 삼켰던 '설욕전'을 완성했다는 의미가 컸다. 1타 차 2위로 출발해 16번홀(파4)까지 버디 4개를 솎아내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막판 17, 18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했지만 2타 차 2위에서 추격하던 퓨릭 역시 똑같은 스코어를 연출해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퓨릭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까먹어 결국 2위(8언더파 272타)에 만족했다.
현지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부활 샷'에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5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지만 이븐파로 스코어를 지켜 공동 8위(3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올 시즌 나이키와의 스폰서계약과 함께 골프채를 바꾸면서 고전하고 있는 매킬로이로서는 메이저대회 '톱 10' 진입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는 시점이다.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반면 공동 40위(4오버파 284타)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일찌감치 시즌 5승을 수확하며 카리스마를 과시했지만 메이저 우승이 없다는 게 여전히 '2%' 부족한 대목으로 남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더욱이 4라운드 동안 단 한 차례도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지 못해 아쉬움을 더했다.
우즈는 그래도 "(올해) 메이저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고, US오픈과 이번 대회에서는 남다른 어려움을 겪었지만 골프는 원래 그런 것"이라며 "메이저 우승 때문에 특별히 걱정하지는 않는다. 내년, 또 후년 등 아직 기회는 많다"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앞선 3개 메이저챔프들은 모두 부진했다. '마스터스 챔프' 애덤 스콧(호주)이 공동 5위(5언더파 275타)에 포진해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고, 'US오픈 챔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공동 33위(3오버파 283타), '디오픈챔프' 필 미켈슨(미국)은 아예 최하위권인 공동 72위(12오버파 192타)로 추락했다. 한국은 '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공동 47위(5오버파 285타)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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