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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청년백수, 성장을 갉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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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청년 실업률 17%로 치솟아…구직단념자도 증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경제 격주간지 포천 인터넷판은 고용이 미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특히 청년실업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일 미 농무부는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숫자가 16만2000개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 예상치인 18만5000개를 밑돈 것으로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은 젊은층의 고용상황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16~24세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달 17.1%까지 치솟았다. 이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11%)보다 높은 것으로 전체 실업률(7.4%)의 두 배를 웃돈다.

더 큰 문제는 구직을 포기하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구직을 단념한 청년층 숫자는 지난달 84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680만명보다 많다.
청년층이 학교에 머물거나 구직을 포기하면 노동력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이들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하락하면 실업률도 떨어진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이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구직 단념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수치상 실업률과 체감 실업률 사이의 간극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늘고 있는 신규 일자리의 질이 좋지 않은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달 새로 생긴 일자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식당 종업원이나 점원 등 저임금 직종이다. 저임금 일자리가 늘면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미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은 감소한다.

청년실업이 장기화하면 경제손실도 커진다. 젊은 나이에 장기간 실업상태에 놓이면 고용시장 진입장벽이 높아져 나이 들어도 좋은 직업을 구할 수 없다. 미 진보센터(CAP)에 따르면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6개월 이상 '백수'로 생활한 젊은층은 향후 10년 간 1인당 2만2000달러(약 2458만원)의 소득손실을 보게 된다.

CAP의 사라 에이어스 애널리스트는 "젊은층의 고용악화가 미국의 장기 성장동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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