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差 축소로 2분기도 순이자마진(NIM) 줄줄이 하락…비상경영에도 효과없어 근본책 마련 시급

'님(NIM)'은 갔습니다…4대금융, 또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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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실적이 2분기에도 곤두박질했다. 저금리ㆍ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악화되고 있는 외부 환경 탓만 할 것이 아니라 NIM의 안정화를 가져올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일 우리금융을 마지막으로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지속적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NIM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IM은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한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기관 수익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지표다.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35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만에 순이익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NIM을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우리금융의 2분기 NIM은 2.16%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0.02% 포인트 하락했다. 0.12% 포인트 하락을 기록했던 1분기와 비교하면 하락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NIM 추락을 멈추지는 못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63억원을 기록하며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양호한 성적표를 받은 신한금융의 2분기 NIM은 2.27%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25% 포인트 감소했으며 전 분기와 비교해도 0.06% 포인트가 빠졌다.


KB금융지주도 2분기에 가맹점수수료를 제외한 NIM이 2.27%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보다 0.25%, 전 분기 보다는 0.10%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하나금융은 2분기에 1.97%를 기록해 전 분기에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1%대로 추락한 뒤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와 대출 성장률 둔화 등으로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결과"라며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확대와 저성장ㆍ저금리 지속에 따른 금융그룹의 실적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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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같은 NIM의 하락세에 각 금융지주들이 비상경영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나서고 비용 절감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또 중소기업 지원과 금융소비자 보호 등 최근 금융권의 흐름은 금융지주들이 적극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4대 금융그룹뿐 아니라 국내 은행 전체의 NIM을 살펴봐도 2분기에 1.88%를 기록해 2009년 2분기(1.72%) 이후 4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는 결국 은행권의 위기로 연결될 수 있어 NIM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 급선무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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