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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이 부족합니다"→"충전이 필요합니다"로 바뀐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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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9월28일 '2013 희망서울정책박람회' 개최...시민들 의견 받아 시정 반영하는 대규모 '열린 행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잔액이 부족합니다." 서울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누구나 한 번쯤 교통카드 충전을 잊고 버스를 탔다가 들어 본 적이 있는 소리다. 갑자기 큰 소리로 울려 퍼지는 매우 사무적인 이 소리에 버스 이용객들은 당황해하고 부끄러워하기 일쑤다. 그런데 최근 서울 시내버스에선 이처럼 이용객을 당황하게 하던 멘트가 사라졌다. 대신 2회 정도 탑승 가능한 잔액이 남아 있을 때 미리 “충전이 필요합니다”라고 '친절히' 알려주는 식으로 바뀌었다. 작은 변화지만 이용객의 마음 세세한 곳까지 배려하도록 서비스가 개선된 것이다.

이처럼 '공무원식 탁상행정'으론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서비스의 변화가 시작된 것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열린 행정 구현을 위해 지난해부터 주최하고 있는 '희망서울 정책박람회'다.
버스 카드 멘트 개선도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된 정책 박람회에서 시민 최미경씨가 버스카드 잔액이 부족 할 시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멘트가 나와서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은 당황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정책 아이디어 마켓에서 멘트 개선을 제안한 것이 채택된 결과다.

서울시는 올해도 오는 9월28일 서울시청 및 서울광장 일대에서 '말이 씨가 된다? 서울을 바꾸는 천만의 생각'이라는 주제로 '2013 희망서울 정책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에는 특히 기획에서부터 행사 운영, 평가 및 정책반영에 이르기까지 모두 시민 주도로 행사가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6월부터 행정, 문화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정책박람회 기획위원회’에서 행사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다양한 민간단체의 참여 방안 마련은 물론 세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시정과 관련된 주제로 시민들이 주관하는 토론회 등이 열리는 시민참여 한마당, 정책 아이디어 마켓, 지역현안 토론회, '시민말씀대로' 정책이야기 한마당, 희망서울 상상지도, 시민발명경진대회, 시민발언대, 2013 서울마을이야기 등이 행사가 진행된다.

시는 특히 이날 행사를 위해 원하는 모든 시민에게 시청사·시의회·시민청 회의실 14개를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회의실 사용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9일부터 19일까지 정책박람회 홈페이지(http://ideaexpo.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조인동 서울혁신기획관은 “정책박람회는 시민들이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하며 기존 정책에 대해 느낀 바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대시민 참여 축제”라며 “축제의 시작과 끝인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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