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한국투자증권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본부가 분주하다. 다음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PCA타워 매각을 앞두고 다수의 부동산전문자산운용사가 부동산PF본부를 찾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펀딩을 조성할 때 에쿼티(청구권)와 론(대출)으로 나누는데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좋은 물건에 대해 에쿼티는 금액이 넘치는 반면 론이 쉽지 않다. 이 부분에서 한투증권 부동산PF본부가 적극 나서 자산운용사들의 신용보강을 대신해주고 있다. 때문에 이번 PCA타워에서도 여러 운용사들이 한투증권을 파트너로 내세워 매각에 나서고 싶어한다.
업체들 사이에선 PCA타워의 매매가를 1200억원 수준으로 거론하고 있다. 연면적 1만9645㎥일때 3.3㎥당 가격은 2100만원인 셈이다. 매각 주관사로 있는 CBRE코리아가 배포한 투자안내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건물 임대료 등으로 얻은 수익에서 유지와 관리비 등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연간 61억~65억원 수준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PCA타워가 우량자산이어서 담보대출금리가 4% 초중반에 가능하고 구조에 따라 평당 2100만원의 매입가로 투자자에게 높은 배당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다"며 "다만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자금력에 있어서 밀릴 수 있어 한투증권을 신용보강으로 함께 들어가기 위해 업체들간 물밑 작업이 한창"이라고 전했다. 참고로 PCA매각 관련 투자안내서를 받은 업체는 30여곳에 달한다.
한편 PCA타워의 운용사인 미래에셋운용은 매각이 완료되면 매각 차익의 20%를 성과보수로 받게 된다. 미래에셋운용은 PCA타워 준공 전인 지난 2006년말 펀드를 설정해 825억원에 매입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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