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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자란 그녀 '빌딩 부자들' 본 후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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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 스페이스 노아 대표 인터뷰

▲ 정수현 스페이스노아 대표(사진 가운데)가 지난 8일 커넥션룸에서 열린 교류행사에 모인 이용자들과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스페이스노아는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은 1인창업자와 프리랜서들이 모이는 개방형 사무공간이다.

▲ 정수현 스페이스노아 대표(사진 가운데)가 지난 8일 커넥션룸에서 열린 교류행사에 모인 이용자들과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스페이스노아는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은 1인창업자와 프리랜서들이 모이는 개방형 사무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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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혼자 사업하는 이들을 위한 개방형 사무공간 '스페이스노아'.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정수현 대표(29)는 서울 잠실에서 나고 자란 '강남 토박이'다. 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지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는 동안 그는 수많은 빌딩부자, 땅부자들을 봤다.

<☞ 관련기사 : '따로 또 함께' 코워킹 스페이스가 뜬다>
정 대표는 '빌딩 한 채만 있으면 평생 걱정없는 수입이 매월 들어온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었단다. "간디가 말한 7대 악덕 중에 '노동 없는 부'가 있어요. 또 구약 성경 레위기에는 토지를 커뮤니티에 분배하라는 말씀이 나오죠. '노동'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을 키우자는 생각이에요."

하지만 노동을 하려면 작업 공간이 있어야 한다. 비싼 임대료는 1인창업자나 프리랜서의 사업 의지를 저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정 대표는 스페이스노아를 기획하며 적당한 사무실 임대료가 얼마인지 알아본 적이 있다. "4인 기준 사무실이 최저 월 65만원을 받더라구요. 너무 비싸다 싶었죠. 코워킹스페이스가 많아지면 비싼 사무실 임대료도 내려가지 않을까요".

코워킹 스페이스는 충분히 경쟁력있는 사회적 비지니스로 키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싱가폴의 유명한 부동산 투자회사 '아센다스'의 고위 임원이 스페이스노아를 찾은 적이 있는데 그가 이 곳을 둘러본 후 '아주 좋다'고 연신 감탄하더라는 것. 소통에 능하고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차세대 소호 오피스의 모습을 스페이스노아가 구현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가 스페이스노아를 알리기 위한 전략은 '맛집'처럼 입소문을 타게 만들어 자연히 사람이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다. 정 대표는 "홍보를 따로 하지 않았는데도 알아서들 찾아오시더라"며 "이런 형식의 공간 자체가 하나의 '광고판'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공간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반영한 사업 제안서를 현재 서울시에 제출한 상태다. 'N·스페이스'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서울시청 옆 북창동에 위치한 스페이스노아처럼 접근성이 좋은 공유 전시 공간 100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평균보다 40% 정도 저렴한 가격에 공간을 확보해서 전시관, 공연장 등 대관사업을 할 예정이다.

그는 청년층의 기획력과 기술, 생산성이 장년층을 비롯한 전 연령층의 콘텐츠에 대한 관심, 재력과 결합해야 한다고 본다. 정 대표는 "전시공연 공간의 임대료가 낮아지면 여러 콘텐츠 기업의 참여가 늘 것"이라며 "스위스가 UN본부 지을 땅을 무료 제공해 유관 기업들을 끌어들였던 것처럼 'N·스페이스'를 역량있는 콘텐츠 기업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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