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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안과 환자, 대전이 시력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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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안과 김정열 교수팀, 판체코 리니아나씨 백내장 등 수술 맡아 성공

판체코 리니아나(가운데)씨가 수술을 맡은 김정열 충남대 의대 교수, 의료진과 함께 퇴원 전에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판체코 리니아나(가운데)씨가 수술을 맡은 김정열 충남대 의대 교수, 의료진과 함께 퇴원 전에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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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러시아의 안과환자를 한국이 살렸다.

“저에게 이런 행운이 찾아올 줄 몰랐어요. 러시아에선 실명하니 포기하라고 했는데, 대전시 러시아사무소를 통해 이렇게 훌륭한 교수님을 만나서 새 세상을 보게 된 것이 꿈만 같습니다.”
지난 22일 러시아 판체코 리니아나(Panchenko Liniana, 64)씨는 대전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성공적을 받고 건강하게 퇴원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대전시가 지난 3월말 러시아 해외사무소를 설치하고 충남대병원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추진 중인 의료관광사업이 절망에 빠져있는 러시아환자들에게 새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지난 5월20일 대전시 러시아사무소와 계약한 러시아 다국적보험사의 현지실사를 마쳤다. 보험사 쪽에서도 의료기술, 시설, 서비스에 높은 점수를 받았고 환자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6월부터 러시아의료관광 전문코디네이터인 장사비나(Sabina Jang, 34)씨를 채용, 외국인환자 수용태세를 갖춰가고 있다.

러시아 판체코 안과환자는 3개월 전부터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충남대병원에서 의 진료으로 망막분지정맥폐쇄에 따른 유리체 출혈로 밝혀졌고, 왼쪽 눈의 유리체 절제술과 백내장수술을 한꺼번에 받았다.

환자와 함께 입국한 딸 카시모바 마리야(Kasimova Maria, 28)씨는 “엄마가 시력을 잃어가는 것에 괴로워하는 것을 보며 온 가족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주위에서 한국의 뛰어난 의료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던 터라 큰 부담없이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뭣보다 입원에서 퇴원 때까지 변함없는 친절을 베풀어준 충남대병원과 밤낮으로 가족처럼 돌봐준 장사비나 선생께도 감사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수술을 맡은 김정열 교수(안과)는 “수술 전 안전수동(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정도의 시력)의 시력에서 수술 1주 뒤엔 0.5로 시력이 나아졌다”며 “특별한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하게 돼 너무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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