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세계 채권시장의 매도 공세로 인해 은행들 역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권금리가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은행들이 자금 확보에 드는 비용이 늘었을 뿐 아니라 규제기관들은 은행들에게 자본규정 충족을 위해 보유한 채권 평가액이 감소함에 따라 자본확충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은행들의 자금 조달 스프레드(미국 또는 독일의 국채 금리와의 금리 차이)는 이달 한 때 95bp로 치솟았다. 또한 6월 중순 한때 미국 은행들의 스프레드는 122bp로 한주 전에 12.5bp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현재 미국은행들의 채권 스프레드는 낮아진 상황이다.)

런던의 한 은행가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라며 "시장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 수월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대출 스프레드가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하듯 은행들의 CDS(신용부도스와프)도 오름세를 보였다. CDS는 국가 또는 기업들의 파산 위험을 나타낸다. 유럽 은행들의 CDS는 5월 말 이후로 19bp 오름세를 보였다. 물론 은행마다 차이가 있다. 도이체방크의 경우 CDS 스프레드는 5bp 정도지만 RBS의 경우에는 66bp를 나타네고 있다. 아메리카메릴린치의 제프 탄넨바움은 "CDS 발행기관들이 은행들의 자본 수준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이상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은행들의 스프레드 변동폭"이리며 "최근 3주간 은행들의 채권 스프레드는 40bp 가량으로 벌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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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은행들의 보유 채권 가치 하락은, 은행들로 하여금 자본규정 부담을 늘리게 만들고 있다. 채권가치가 하락한 만큼 은행들은 규제기관의 자본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이같은 은행들의 자본 조달 비용 상승은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은행들이 대출 여력이 줄어드는 것은 일반 가계에는 더욱 높은 금리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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