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 "국민 마음치유 재단 설립한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돈이 목적이 아니라 사회공헌을 위해 시작한 일이다. 마음 치유를 위한 사회공헌 재단 설립이 최종 목표가 될 것이다"
카카오톡 성공신화의 주인공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내년 초 사회공헌 재단인 국민 마음 치유 재단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27일 김범수 의장과 정혜신 마인드프리즘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역삼동 마인드프리즘 사옥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3 직장인 마음건강캠페인-사회적가면 속 내마음 들여다 보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사회 경제적 압박에 지쳐있는 1700만명 직장인들의 정신건강을 보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의장은 "직장인 마음 건강 되살리기를 시작으로 심리치유를 위한 사회적기업 재단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며 "이르면 내년 초 재단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의장과 정 대표는 다음달 부터 판매, 서비스, 상담 분야의 감정노동자를 비롯한 다양한 직업군에서 500여명을 선정해 심리치유 프로그램인 '내마음의보고서'를 무료로 체험하게 할 계획이다. 동일 대상자들이 공개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하는 등 직장인 마음 연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김 의장이 국민 마음 치유에 나선 것은 NHN에 근무하던 2006년 마인드프리즘에서 정신분석 검사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검사를 먼저 받은 이해진 NHN 의장이 임원들에게 꼭 받아보라며 모든 비용을 부담했다. 김 의장은 "사람이 살면서 꼭 한번 만나야 하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며 "그런데 대부분 내가 누구인지 모른 채 평생을 산다. 그래서 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신을 알게 되면 내가 잘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 남들은 나를 어떻게 보는지를 객관적으로 알게 된다. 사회적 마찰과 불신의 해소도 여기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을 위해 김 의장은 지난해 마인드프리즘의 지분 70.5%를 인수했다. 마인드프리즘은 정신과 의사 정 대표가 2004년 설립한 정신건강 컨설팅 회사다. 마인드프리즘에서 그동안 응답에만 세 시간 이상이 걸리는 정교한 검사지를 이용해 개인을 분석하는 책자를 만들었다. 검사료와 출판비를 포함해 500만원을 내야 하는 고가의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다 보니 일부 계층만 응할 수 있었다. 김 의장은 이 사업의 대중화를 위해 문항을 줄이고 가격도 파격적으로 낮춰 8만원에 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이를 카카오와 사업적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김 의장은 "필요하다면 카카오 자원을 최대한 끌어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치유 프로그램인 내 마음 보고서는 카카오톡의 선물하기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김 의장은 "카카오 페이지나 채팅플러스 같은 자사의 앱 유통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사업적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함께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8만원으로는 인건비는 커녕 검사서 인쇄비와 책자를 만드는 비용에도 못 미친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 국민에게 자기 자신을 만나게 해주고 싶어 시작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 사업은 사회적 목적으로 시작한 일이라면 수익을 올리려는 목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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