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어 삼성 출시…양사 기술력 비교 첫 시험대
LG전자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 곡면 OLED TV의 곡률(화면이 휘어진 정도)에 대한 비교가 이뤄져 양사 간 기술력 차이를 확인할 수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업계의 관심을 끄는 것은 곡면 OLED TV의 곡률이다. TV 패널의 휘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곡률은 곡면 OLED TV 기술력의 핵심이다. 패널뿐 아니라 회로 등 제품 전체를 휘도록 설계해야 한다. 기존 TV와 전혀 다른 별도의 생산방식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적정 곡률에 맞춰 제품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
삼성전자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곡면 OLED TV의 곡률이 4000~4500㎜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가 곡률을 안 밝히는 것이 아니라 못 밝히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LG전자가 사용하는 화이트 OLED 방식의 경우 TV 패널에 빛을 균일하게 확산시키는 필름을 붙여야 한다. 여기에 더해 편광 방식 3D 구현을 위해 별도의 필름을 한장 더 덧붙여야 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태생적인 문제로 LG전자가 사용하는 기술방식은 곡면 OLED TV에는 적당하지 않다"면서 "평판형에서는 LG전자의 기술이 유리하고 곡면형에서는 삼성전자가 유리해 두 회사의 OLED TV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모든 방식의 OLED TV에는 편광필름이 들어가며 필름과 곡률은 전혀 상관 없다"면서 "곡률은 각 제조사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제품을 출시하고 나면 곡률을 비롯한 상세 사양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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