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스] 듀크 "187경기 만에~"
10년간 2부 투어 오가며 '가시밭길', 44세에 드디어 '생애 첫 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87경기만의 우승."
그야말로 켄 듀크(미국)의 '인간승리'다. 지난 10년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2부 투어 격인 웹닷컴투어를 수없이 오가며 '가시밭길'을 걸은 선수다.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다시 정규투어에 입성했다가 또 다시 2부투어로 내려가는 시련의 세월을 견뎌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리버하이랜즈TPC(파70ㆍ684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610만 달러)에서 드디어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44세, 187번째 등판에서다.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크리스 스트라우드(미국)와 동타(12언더파 268타)를 만들었고, 연장 두번째홀에서 기어코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우승상금이 108만 달러다.
올 시즌에는 특히 18개 대회에서 10차례나 '컷 오프'되면서 상금랭킹이 104위(50만2000달러)로 떨어져 내년도 투어 카드마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듀크에게 2년간 투어 카드라는 전리품이 무엇보다 소중한 까닭이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은 파로 비겼고, 두번째 홀에서 '송곳 아이언 샷'으로 공을 홀 1m 지점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면서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3년 만의 정상탈환을 노렸던 버바 왓슨(미국)은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4위(10언더파 270타)로 밀려났다. 2주 연속우승에 도전했던 'US오픈 챔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역시 공동 13위(6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한국은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공동 43위(2언더파 278타), 이동환(26)이 공동 51위(1언더파 279타),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이 공동 58위(이븐파 280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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