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보다 7억원이 늘어난 67억원의 올해 사업비를 확정하고, 남북관계 진전 상황에 맞춰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이 중 지난해 5ㆍ24 조치로 중단됐던 말라리아 남북 공동방역, 결핵치료 지원, 영유아 등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또 개풍양묘장 지원사업, 농축산 협력사업 등 중단된 기존 협력사업도 재개키로 했다.
특히 지난 2008년 시작된 말라리아 남북공동 방역사업의 경우 매년 6~9월이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시기임을 감안해 정부의 정책에 맞춰 북측과 우선 협의할 계획이다.
도는 개성한옥 보존사업 등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사회문화 교류사업도 계속 추진키로 했다.
개성한옥 보존사업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제3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북한 개성 일대의 고려시대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확실시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아울러 2008년부터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 지구환경기구(GEF)와 협력해 평양 덕동에서 실시했던 바이오 가스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단지 건설사업도 재개키로 했다.
이한규 도 기획행정실장은 "올해의 사업계획은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향후 남북관계의 진전 상황을 지켜보면서 점차 경제협력 등 중장기 과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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