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요지부동 '가구왕' 한샘…중위권 뒤흔드는 리바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가구업계를 덮친 불황과 악재 속에서도 한샘이 1분기 실적 1위를 고수한 반면 중위권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백화점을 등에 업은 리바트가 판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눈길을 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1분기 매출 1975억원(이하 연결기준)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878억원) 대비 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10억원)대비 52% 늘었다. 세계적인 불황으로 건설업계는 물론 일반 가구들마저 지갑을 닫고 있는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성장한 것.
업계는 한샘이 연초부터 온라인과 홈쇼핑의 다양한 할인이벤트를 벌여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홈쇼핑을 통한 부엌가구 매출도 672억원을 기록, 지난해 1분기(573억원) 대비 100억원 가까이 늘었다. 건설사 특판매출 비중이 20%를 밑돌아 건설경기 침체 여파도 크지 않았다.

반면 중위권 업체들의 성적은 신통치 않다. 2위인 리바트는 매출액 14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14억원)대비 역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9억원) 대비 반토막났다. 퍼시스도 1분기 매출액이 599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735억원) 대비 22% 역성장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05억원에서 37억원으로 3분의 1로 줄었다. 보루네오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매출액은 3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7억원)대비 성장했지만 영업손실은 12억원에서 28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빈일건 전 대표의 해임을 계기로 노사가 대립한 끝에 회생절차까지 신청하게 됐다.

한동안 영업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던 에넥스는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에넥스는 1분기 매출액 57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537억원)대비 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백화점이 경영권을 확보한 리바트다. 현대백화점의 외식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리바트 지분 42%를 확보하고 대표 역시 현대백화점 측 인사로 교체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그룹이라는 막강한 대기업이 지원해주는 만큼 리바트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며 "현대백화점 측 인사가 직접 경영에 참여, 마케팅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바트는 현재 현대백화점 목동점, 신촌점 등 총 9개점에 입점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 현대백화점 매장에 모두 입점할 예정이다. 한샘이 롯데백화점 부산점 한 곳에만 입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내년 의대 증원, 최대 '1500명선'…법원 제동에 "성실히 근거 제출할 것"(종합) "너무 하얘 장어인줄 알았어요"…제주 고깃집발 '나도 당했다' 확산 전국 32개 의대 모집인원 확정…1550명 안팎 증원

    #국내이슈

  •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韓은 부국, 방위비 대가 치러야"…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시사한 트럼프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해외이슈

  • 캐릭터룸·테마파크까지…'키즈 바캉스' 최적지는 이곳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포토PICK

  •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