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올해 연초만 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멕시코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1월 28일(현지시간) 4만5912.51까지 올랐던 멕시코 볼사 지수는 27일 4만144.65까지 주저앉았다. 무엇이 멕시코 경제를 6개월도 안 돼 이런 꼴로 만든걸까.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5월 25일자)에서 멕시코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것은 개혁뿐이라고 제시했다.

멕시코 경제 5개월만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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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 정부 출범 당시만 해도 멕시코 경제는 빠른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올해 1ㆍ4분기 멕시코의 대미 수출은 전분기 대비 0.8% 성장하는 데 그쳤다. 미국이 멕시코의 최대 수출시장이라는 점에서 대미 수출 부진은 멕시코 경제성장세 둔화의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니에토 정부 출범 이후 공공지출이 감소한 것도 멕시코 경제성장세를 떨어뜨린 한 요인이다.


경제성장 동력이 약화함에 따라 지난 17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는 올해 자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5%에서 3.1%로 낮춰 잡았다.

멕시코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가로막는 요인 가운데 경기침체에 따른 해외 수요 부진이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심각한 수준인 마약범죄로 인해 멕시코 경제에 대한 투자 및 관광업이 부진해진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멕시코를 찾는 관광객이 줄었다. 멕시코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지난해 127억달러(약 14조2811억원)로 지난 10년 간 평균인 230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멕시코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게 문제라며 내수시장 강화로 자체 성장동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멕시코 정부는 20일 국가개발계획에서 자국 경제상황을 진단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도 모색했다. 결론적으로 양쪽 모두의 해법은 개혁이다.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이전 30년 간 멕시코는 연간 평균 2.4% 성장했다. 반면 성장잠재력은 0.7% 줄었다. 반면 칠레는 연평균 4.9% 성장하고 생산성 역시 1.1%씩 향상됐다. OECD는 지난 10년 간 신흥국 가운데 생산성이 계속 떨어진 나라가 멕시코뿐이라고 지적했다. 멕시코가 경제성장률을 4%대로 끌어올리려면 구조조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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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멕시코는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용을 유연화해야 한다. 더욱이 통신ㆍ미디어ㆍ금융 부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개혁도 추진해야 한다. 이외에 비효율적인 기업의 비중을 줄이는 한편 법은 좀더 엄격히 집행해야 한다.


멕시코 정부는 올해 하반기 국유 에너지 부문을 과감히 개혁할 계획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그레이 뉴먼 이코노미스트는 "현상에 안주하는 게 가장 나쁜 일"이라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햐항 조정된 것은 개혁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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