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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계 눈물겨운 비용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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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기 이용 많은 직원에 구두 경고
법인차 값싼 주유소 이용.. 반소매 출근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증시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투자업계가 그야말로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는 심정으로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인당 복사기 이용 현황을 체크하고 지나치게 사용량이 많았던 직원들에 대해선 자제해 달라는 구두 지침을 내렸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99년 정보통신(IT) 기반 영업관리 시스템을 가동한데 이어 최근에는 금융상품 기획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갖췄다.

일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법인차량 유류비를 절감하기 위해 주유 위치까지 체크하고 나섰다. 모 증권사 강남지점 관계자는 "최근 본사로부터 지점 인근에서 주유하는 것을 자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저렴한 지역을 선택해 유류비를 아끼도록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증권가에 '쿨비즈'(Coolbiz)도 속도를 내고 있다. 냉방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반팔 차림 등 하반기 복장을 일찍 허용키로 한 것. K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등은 증권사로는 가장 이른 지난 20일부터 하절기 복장을 허용했다.
에어컨 사용량을 자제시키기 위한 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점심시간과 오후 6시 퇴근시간 이후에는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고 있다"며 "여타 증권사들도 에어컨 가동시간을 철저히 관리하고 공공기관 수준의 실내온도를 유지하도록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감원, 지점 통폐합 등에 이은 초강력 긴축 모드로 인해 영업력이 위축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간부는 "임원회의가 비용절감 아이디어 도출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경영진에 어필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는데 자칫 직원들의 사기를 꺾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정도"라며 한숨을 쉬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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