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리스크' 중국식품포장 자진 상폐…올들어 두번째
코라오홀딩스·SBI모기지, 공모가보다 주가 급등 '귀한 몸'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의 엑소더스가 가시화되고 있는 반면 다른 외국기업들은 꾸준한 주가 상승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처럼 중국기업들이 너도나도 짐을 싸는 상황으로 돌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 전문가들은 '차이나 리스크'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2011년 3월말 중국고섬 의 거래정지 사태 이후 중국기업에 대한 불신감이 커진 상황에서 중국원양자원 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 지난해에는 연합과기와 성융광전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퇴출되면서 중국기업들은 '못 믿을 기업들'로 전락했다. 중국고섬 사태 직후 중국기업들은 한국인 사외이사 선임, 한국사무소 설립,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 등 한국 투자자와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돌아선 투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식품포장 역시 한국사무소를 설립했으나 1년 만에 폐쇄했다. 중국식품포장의 IR을 담당했던 관계자는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회사가 하는 만큼 적정 평가를 못 받는다고 생각해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사무소 폐쇄 당시 이미 자진 상장폐지 얘기가 나왔다”면서 “한국사무소 운영기간 동안 IR을 많이 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식품포장은 중국 캔제조 분야 2위 업체로 중국 현지 직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라오홀딩스는 현대·기아차 딜러, 중고차·오토바이 판매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현지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일본 모기지뱅크 업체로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FLAT35'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SBI모기지는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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