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연초 이후 최대 25%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밀어내기' 영업방식이 문제시되면서 이달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약 16% 떨어졌다. 캐릭터 상품 손실을 하청업체에 떠넘겼다는 의혹의 JYP Ent 역시 이달 들어 약 6% 하락했다. 앞서 포스코도 라면상무 사건 직후 3일 연속 떨어졌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SRI펀드 중 '우리퓨쳐에너지 1[주식]ClassA1'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25.31%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0.35%, 해외 주식형펀드가 2.22%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중국 폐기물 처리사업을 하는 '차이나 에버라이트(CHINA EVERBRIGHT INTL LTD)'를 7.43%의 비중으로 편입해 가장 많이 담았다. 이어 태양광 패널업체인 '퍼스트솔라(FIRST SOLAR INC)'를 6.07%, 폐기물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코반타 홀딩 코퍼레이션(COVANTA HOLDING CORP)을 5.48% 담았다.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자[주식]C 1'펀드 역시 수익률 20.55%로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 펀드는 '차이나 에버라이트'와 이탈리아 전력회사인 '에넬그린파워' 등 풍력이나 태양열 에너지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반면 '산은SRI좋은세상만들기 1[주식]A'는 연초 후 -5.23%를 기록했고 '동양Great Company(SRI) 1(주식)A'는 -3.47%, 'KTBGREATSRI상장지수[주식]'는 -3.47%를 기록해 성과가 좋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 중 어느 것에 중점을 두느냐가 SRI펀드의 성과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투자자문부장은 “해외에 투자하는 SRI펀드는 대체에너지 등 환경(E) 이슈에만 집중하는데 이들 기업이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 덕을 봤다”며 “그러나 국내 SRI펀드는 ESG 이슈를 다 다루기 애매해 사회공헌비에 초점을 맞추면서 대형주 위주로 편입하게 됐고 증시 부진에 따라 수익률이 나빠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환경, 지배구조 등을 잘 관리하는 곳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주가가 좋을 것이기 때문에 ESG 이슈가 중요하지만 해당 기업을 명확히 분류하기 애매해 대형주와 차별화되지 못한다는 것이 현재 SRI펀드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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