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쿠아비스타 아마존에 매각
13(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아마존이 휴대기기에 적용할 새로운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로부터 리쿠아비스타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인수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리쿠아비스타 매매가가 1억달러(1100억원)를 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2011년 1월에 인수한 리쿠아비스타는 네덜란드 아이트호벤이 있는 연구개발(R&D) 전문 회사다. 인수 당시 이 회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EWD(Electro Wetting Displayㆍ전기습윤디스플레이) 원천기술을 독점 보유하고 있어 주목 받았다. EWD는 전기를 가하면 검정색 기름막이 이동해 빛을 차단ㆍ투과ㆍ반사하는 원리를 이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전자종이와 투명디스플레이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한때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았던 전자종이 사업을 접는 것은 예상보다 더딘 이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다. 지난 1월 발표된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자종이 시장은 지난 2010년 전체디스플레이 시장의 0.6%(6억 7950만 달러)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0.3%(4억1780만달러)로 주저앉았다. 올해 시장 규모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0.4%(5억215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은 플렉시블 올레드가 주도할 것으로 보고 여기게 집중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