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쟁력 확보 위해 강소벤처 조기 발굴·투자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유망 기술과 벤처를 찾아 나선 삼성전자의 실리콘밸리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규모 인수합병(M&A) 대신 작지만 강한 강소벤처를 통해 기술기반을 확보하고 미국 현지내에서의 기술 영향력을 극대화 하고 나서 주목된다.


8일 삼성전자는 미국 멀티스크린용 앱 개발사 '모블(MOVL)'을 인수했다. 모블은 스마트TV용 게임과 각종 앱을 개발하는 업체다.

삼성전자는 인수와 함께 미국 애틀란타에 위치한 모블의 모든 인력과 자산을 실리콘밸리로 옮겼다. 실리콘밸리 전략의 일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유망 기술을 가진 강소벤처를 발굴한 뒤 실리콘밸리 연구단지에 편입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기술 경연장인 실리콘밸리에서 최첨단 연구단지로 기술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는 것이다.

모블이 가진 기술의 핵심은 스마트폰, 스마트TV, PC 등 서로 다른 기기를 연동할 수 있는 멀티스크린 지원 앱 개발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6억대의 디지털기기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만 3억6000만대, 태블릿PC와 일반 휴대폰까지 더할 경우 5억1000만대의 모바일 기기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TV는 5500만대, 모니터는 2500만대가 올해 목표다.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등을 더할 경우 전체 디지털기기의 판매량은 6억대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거대한 하드웨어 지배력을 바탕으로 기기의 경계를 넘나드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상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클라우드를 통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엠스팟'을 인수했다. 엠스팟 역시 실리콘밸리에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더해 모블까지 인수하며 실리콘밸리 전략을 본격화 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를 통해 올해 1억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삼성촉진펀드'를 만들어 미국 현지 창업 벤처에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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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수년내 미국시장에서 M&A, 연구개발(R&D), 현지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확대를 위해 투자규모를 총 1조원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이노베이션센터에는 하루에도 수십개에 달하는 스타트업 벤처들의 문의가 이어진다. 실리콘밸리에서 삼성전자의 기술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반증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에선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한 대규모 M&A 보다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강소벤처들을 조기 발굴하는 형태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항상 산업의 전환기를 노려 투자를 집중해 성장해 왔는데 PC에서 포스트PC로 바뀌는 순간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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