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전지대' 아니다… 지진·해일 시 대처법은?
낙하물로부터 '머리보호' 가장 중요
진동 약해지면 건물 나와 공터 찾아야
야외에선 주변시설물과 최대한 거리 유지
정부, 6~8일 재난상황 대비 안전훈련 실시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지난달 21일 전남 신안군 해역에서 진도 4.9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지진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북 영덕에서는 하루 두 차례 지진이 감지되는 등 발생빈도 역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지진발생과 피해에 있어 한반도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반증이다. 정부가 지진과 해일, 태풍 등 대규모 재난사태에 대비해 매년 안전훈련을 실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기상청 국가지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지진은 총 56회로, 10년 전인 2003년(38회)과 비교해 20회 가까이 늘었다. 특히 2009년에는 발생횟수가 60회에 이를 정도로 2010년을 전후해 해마다 50회 안팎의 지진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평균 진도가 2~3 정도로, 큰 피해가 우려되는 건 아니지만 2004년 42회, 2005년 37회가 관측된 것에 비하면 분명 증가하는 추세다. 해일의 경우 일본에서 발생한 진도 7.5 이상 지진여파로 1983년과 1993년 두 차례 피해가 발생한 적도 있다. 1983년에는 인명피해(사망 1명, 실종 2명)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 매뉴얼과 시스템을 정비ㆍ구축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지진이나 해일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무엇보다 낙하물로부터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 지진이 발생했다면 즉시 책상이나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기고, 가방이나 방석 등을 활용해 머리를 감싸야 한다. 실내에 위치해 있는 동안 진동이 감지될 경우에는 주변시설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이동을 삼가야 한다.
이동은 흔들림이 감지되지 않을 때 신속하게 해야 하고, 이 경우에도 머리를 보호한 상태에서 움직이는 게 좋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실제 피해집계를 보면 지진 시 땅꺼짐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특히 지진이 감지되는 상황에서 출구 쪽에 사람이 집중되면 계단, 유리창 등의 파손으로 더 큰 피해가 초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변시설물과 최대한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주변 공터나 운동장으로의 이동을 주문하는 건 시설물 파손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해일의 경우도 높은 파도로 전봇대와 전선 등이 무너져 내려 낙하물 피해가 생길 수 있는만큼 시설물로부터 최대한 떨어져야 한다.
여기에 해안가 주변 발전소나 건축물의 경우 지대보다 높이 건립해 방비를 강화해야 한다. 또 해안가 방파제의 높이를 보강해 파도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상황발생 시 신속한 경보나 전파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ㆍ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김태성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방파제를 높게 쌓았던 마을에선 해일피해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대피훈련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기경보를 통한 신속한 대응체계 개편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진과 해일, 태풍, 유해물질 유출 등 대규모 재난사태에 대비한 '2013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실시한다. 범국가적 재난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정부부처와 지자체 등 400여개 기관이 동참한다.
특히 올해 훈련은 재난발생 시 신속한 초기대응태세를 구축하고, 유관기관 사이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이뤄질 방침이다.
6일 태풍, 화재 등 상황설정을 통한 재난안전 및 사고수습본부 운영훈련을 시작으로, 7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은 전국 읍 단위 이상 지역에서 일제히 지진, 해일 대비 민방위훈련이 이어진다. 아울러 부산과 울산, 경북 해안지역을 비롯한 20개 시ㆍ군ㆍ구 35개 대피지구에서는 지진해일 대피훈련도 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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