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군의 전투력 현황과 무기도입계획 등이 담긴 핵심군사기밀이 무개중개업체에 무더기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이 국군기무사령부에 이첩해 차기 전투기(FX)사업의 에이전트로 활동해온 무기중개업체를 압수수색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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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군사전략 목표 기획서에는 우리 군의 전투력과 함께 미사일 운용 개념과 연도별 무기 도입 시기, 전력 증강 계획이 포함됐다. 국방 중기계획에는 육ㆍ해ㆍ공군의 군사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 계획이 담겨 있다. 작전요구성능(ROC)에는 군에서 요구하는 무기사양이 적혀있다.
기무사는 군사비밀문건의 출처를 파악하고자 방위사업청은 물론 국방부, 각군 본부, 합동참모본부 등의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기무사는 특히 F사에서 육군사업을 담당하는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출신 박모 예비역 대령과 공군사업을 담당하는 정모 예비역 준장과 현역 군간부들과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F사는 보잉의 F-15K가 도입된 2008년 FX 2차사업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했으며 현재 국내 전체 무기중개거래 매출의 64%를 독차지하고 있다. 상업구매 계약금액이 2조 645억원(2011년말)에 이른다.
군 정보 당국자는 "최근 육군의 차기 대형 공격용 헬기 기종으로 AH-64E(아파치 가디언)이 선정된 과정 등을 추가 수사할 계획이어서 결과에 따라 사업자체가 무산될 수 도 있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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