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서울 식도락 여행' 펴내
서울시는 30일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서울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미식가들을 위한 '서울 식도락 여행(Soul Food of Seoul)'을 펴냈다.
추천 음식점의 경우, 음식점의 주요메뉴와 가격, 영업시간, 휴무일, 서비스 가능한 외국어, 음식점에 준비된 외국어 메뉴판 종류, 찾아가는 방법 및 연락처 등이 표시돼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사전에 음식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가지고 음식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을 통해 외국인을 위한 한식 메뉴를 선정하고, 전문가들을 통해 이미 검증된 추천음식점을 소개하도록 했다.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이수자, 유명 일간지 음식담당 전문기자, 외국인 음식문화 체험 전문가, 푸드스타일리스트, 다이닝&푸드 전문 매거진의 편집장 및 전문기자들이 이 책자의 제작 괴정에 참여했다.
또 한식을 전혀 모르는 초보 외국인부터 한국인보다 한식을 더 잘 알고 사랑하는 전문가급 외국인까지 단계별로 꼭 맛보아야 할 한식 메뉴들도 소개됐다. 한식을 처음 접하게 되는 이들에겐 부침개, 양념치킨, 막걸리, 소주 등을, 한식에 대한 두려움과 의심을 넘어 애정을 갖게 된 이들에게는 떡볶이, 족발, 설렁탕, 보쌈 등을 권하고 있다. 한식의 깊이와 폭을 제대로 맛보고픈 이들에게는 간장게장, 순대, 김치찌개, 감자탕 등을, 한국인도 쉽게 먹지 못하는 ‘하드코어’ 한식에 도전하는 이들에게는 산낙지, 과메기, 홍어회 등의 음식에 도전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의 달콤한 초콜릿과 케이크, 향기로운 차와 커피 등을 맛볼 수 있는 장소 소개, 서울의 고유한 음식문화로서의 한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정보가 담겨져 있다. 종교적, 윤리적인 이유 등으로 육류를 피하는 관광객을 위한 채식 음식점 및 이슬람 문화권을 위한 할랄 음식점을 소개하는 '채식 안내리플릿'도 별도로 제작돼 함께 배포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와 번체의 4가지 언어 총 9만부가 발간됐다. 서울관광홈페이지(www.visitseoul.net)에 e-book으로도 올라가 있다.
호텔, 비즈니스호텔, 게스트하우스, 도시민박업소 등의 숙박업소와 관광안내소 등에서 받아 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해외 관광설명회 및 박람회 등을 통해 국외에서도 배포된다.
서정협 서울시 관광정책관은 "최근 세계적인 관광 동향을 보면 ‘음식’은 하나의 방문목적이 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테마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서울은 ‘한류’와 ‘한식’ 뿐만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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