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해외수주, 실적 선방한 곳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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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GS 저가 수주경쟁 부메랑 '어닝쇼크'
-현대·대우·대림 기존시장서 경험살려 '선방'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해외 공사비용 문제로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삼성물산도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택·건축 부문에서 호실적을 보인 대우건설과, 보수적인 사업운영으로 1분기 안정적인 수익을 거둔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의 선방으로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던 위기설이 잦아들 수 있게 됐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13년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178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1.9% 신장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8% 늘어난 2조8612억원, 당기순이익은 19.9% 증가한 149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증가는 사우디·베트남 등지의 해외 대형공사의 본격 진행과 국내 플랜트·전력의 매출 확대에 기인했다.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 추진과 함께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매출원가율이 개선돼 영업이익도 대폭 증가했다.


대림산업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12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9%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7% 증가한 2조 5160억원, 당기순이익은 5.9% 감소한 1213억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의 필리핀 페트론 정유공장 등 국내, 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매출이 순조롭게 반영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동시에 증가했다.


대림산업은 최근 수년간 수주경쟁이 격화됐던 중동 화공플랜트 일변도에서 벗어나 비교적 수익성이 양호한 동남아 발전플랜트에 역량을 집중했다. 무리한 신시장 개척보다는 기존 풍부한 경험을 가진 공정에 집중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겼다.


대림산업은 2013년 신규수주는 국내 4조 3000억원, 해외 8조 7000억원 등 총 1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액은 10조 9230억원, 영업이익은 5834억원을 경영목표로 수립했다.


주택사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대우건설이 1분기 전년동기대비 3% 감소한 10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해외 공사비용 문제로 대형건설사들의 ‘어닝 쇼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1분기 준공현장이 이례적으로 많아 수익 반영 금액이 컸던 데 따른 역기저 효과 때문이라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영업이익률은 5.4%로 연간 목표치인 4.5%를 초과달성했다.


대우건설은 하반기부터 수익률이 높은 아프리카 프로젝트 등이 본격 매출에 반영되면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출은 2조3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6145억원)보다 25.8%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국내 주택부문 20.4%, 건축부문 20.3%, 토목·플랜트 부문 17.0%, 해외 부문 42.0%로 집계됐다.


주택·건축부문에서는 올해 1분기에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창원 마린 푸르지오 등 6개 단지 5835가구(오피스텔 1140실 포함)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5801억원)보다 42.7% 증가한 827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수주한 알제리 라스지넷 등 대형 현장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6910억원)보다 23.5% 증가한 85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규수주는 2조15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조3698억원)보다 36.1% 감소했다.


국내에서 1조5811억원, 해외에서 5720억원을 수주했다. 수주잔고는 2012년 말 38조2315억원에서 38조5795억원으로 늘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한 2만3082가구와 6조3612억원의 해외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하반기부터는 매출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매출목표인 9조3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실적부진을 보였다. 1분기 영업이익이 675억900만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01억96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9% 줄었다. 매출은 6조7015억4400만원으로 12.8% 늘었다.


건설업계에서는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삼성물산도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시장에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물산은 "2분기부터는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할 전망이어서 매출과 이익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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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실적을 발표한 GS건설은 지난 1분기 53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1조8239억원을 기록했지만 해외 플랜트와 환경 프로젝트에서 원가율이 떨어져서다.


하지만 GS건설은 실적 악화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플랜트 및 발전 환경 부분의 대규모 부실 정리를 위해 연초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이미 약 1조5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역전빌딩 사옥과 베트남 사업 부지 매각을 통해 추가적인 현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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