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 지킴이 '서울 한양도성 시민순성관' 136명 탄생
20일 현장순성 실시 후 현장모니터링, 단체순성, 한양도성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소통활동, 도성투어 등 한양도성 지킴이로서 활동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는 600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한양도성을 축성한 선조들의 후손을 찾아 '서울 한양도성 시민순성관'으로 위촉하고 20일 오전 11시 낙산정상에 모여 현장순성을 진행한다.
'서울 한양도성 시민순성관'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한양도성을 가꾸어 가는 도성지킴이 모임체로 총 136명이 위촉됐다.
136명은 조선왕조실록과 각자성석에 나타난 한양도성 축성참여 인물의 본관을 찾아 대종회에서 추천받은 후손 29명, 조선8도 백성 32만명 참여 기록에 착안 각 시·도민회에서 추천받은 20명, 지난해 순성완주 청소년 16명, 6년째 한양도성 해설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KYC 도성길라잡이) 자원봉사 활동가 71명이다.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은 축성참여 인물 후손은 27명이다. 정광순(56)씨는 조선 태조때 도성조축도감을 만들어 축조에 착수한 봉화정씨 정도전의 직계 19세손으로 “조상의 음덕으로 이번에 한양도성 시민순성관으로 위촉되어 자랑스럽다”며 “서울시의 대표 문화재인 한양도성을 온전히 가꾸어 가는데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권경석(75)씨는 세종때 도성수축도감 도총제로서 참여한 권희달의 방계 18세손으로 안동권씨 대종회 사무총장과 한국환경작가협회 이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평소 등산과 사진찍기를 좋아하고 한양도성 백악산 인왕산 낙산에도 자주 가는데 시민순성관으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각자성석에서 찾은 축성참여 인물 후손은 2명이다. 한상남(65)씨는 인왕·북악산 구간 성돌에 세겨진 癸未十月看役韓國良監官梅景(殷)邊首金(梁)○(계미시월 간역한국량 감관안경은 변수김(염)), 甲申九月日 看役韓國良 監官梁國佐 邊首李重坤(갑신구월일 간역한국량 감관염국좌 변수이중곤), 嘉慶十九年 十月日 監官金俊淳 看役韓國良 邊首金鼎雲(가경십구년 시월일 감관김준순 간역한국량 변수김정운) 글을 근거로 본관과 태어난 해와 사망한 해를 조사 후 대종회 추천을 받아 위촉됐다.
대종회에 종사하고 있는 한상남씨는 "자연과 문화를 사랑하고 수시 산행을 하고 있다"면서 “한양도성 지킴이로 선조의 뜻을 이어 받아 활동하게 된 것은 영광”이라고 밝혔다.
또 “각자성석이 세계최초의 공사 실명제라는 사실을 알게되니 도성사랑의 마음이 절로 솟아난다“고 말했다.
시·도민회 추천으로 20명이 시민순성관으로 위촉됐다. 서울시 대표 조재후(73)씨는 교사 은퇴 후 2002년부터 종로구 내고장문화재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시민순성관이다.
청소년순성관으로 임명된 16명은 지난해 서울시와 시민단체(KYC) 공동으로 청소년 놀토프로그램을 개발, 매주 토요일 진행한 '아빠와 자녀가 함께 순성하는 아빠 톡! 도성 톡!' 완주 초등학교 5학년 ~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다.
영등포중 1학년인 윤유상·윤희나는 남녀 쌍둥이로 “지난해 한양도성을 완주하면서 600년 된 문화재라는 것을 알고 놀랐으며 인왕·북악·낙산·남산을 돌면서 성곽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는데 서울시에서 시민순성관으로 위촉돼 감사하고 세계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한양도성이 유네스코에 하루빨리 등재될 수 있도록 손길을 모아보겠다”고 약속했다.
또 시민단체 KYC 회원으로 2008년 숭례문 화재 이후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양도성 무료해설을 담당하고 있는 시민단체 KYC 도성길라잡이 71명도 서울 한양도성 시민순성관으로 위촉됐다.
현재 KYC 대표직을 맡고 있는 하준태(42)씨는 “도성길라잡이 1기로 출발해 6년째에 접어든 오늘 시민순성관이 탄생돼 너무 기쁘고 첫번째 현장순성을 다같이 모여 하게되니 감회가 새롭고 그동안 도성길라잡이 활동을 해오는 동안 인내의 결실을 보는 듯해 가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한양도성 시민순성관' 20일 첫 순성을 시작으로 현장모니터링 뿐 아니라 한양도성 홈페이지 공간에서 소통 및 온라인 활동, 도성투어 활동 그리고 전문지식 및 노하우를 활용해 제도개선 제안 활동 등을 통해 한양도성을 후세에 전해줄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가꾸어 가는데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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