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새 수출 상품"..글로벌 전략 본격 가동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한글을 통해 세계인들과 소통하는 '한글 글로벌 전략'이 광범위하게 추진된다. 한글이 문화수출품으로 추가됨에 따라 한류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한글'은 대한민국 콘텐츠 중 가장 핵심 자산이다. 국제연합 개발계획(UNDP) '2007/2008 리포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문해율(99.8%), OECD 국가 중 최상위 독해 능력을 지닌 국가로 정보통신 강국의 원동력이 '한글'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16일 국어정책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한글 글로벌 확산을 위해 ▲ 한글날과 한글주간을 세계인의 문화축제로 발전시키고 ▲ 세종학당 확대 및 교육 전문화 ▲ 기업 후원을 통한 한국어 기반 강화 ▲ 구글을 활용한 한국어 및 한국문화 특강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세종학당과 관련, 정부는 올 현재 44개국 90곳을 오는 2017년까지 2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오는 5월14일에는 중국의 공자학당, 프랑스의 알리앙스 프랑세즈 등과 '한국어 세계포럼'을 열어 문화 다양성 시대의 언어 보급 전략과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세종학당에 참여하는 기업 협력도 강화한다. 현재까지 구글 코리아(세종학당 전용 채널 구축 등), 천재교육(세종학당 표준교재 출판), 산돌커뮤니케이션(한국어 입문자용 교육도구 제공), SBS(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DVD) 등에 참여했다. 이에 올해 한글 수출 관련기업을 추가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구글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어·한국문화 명사 실시간 특강도 계속된다. 이어령 세종명예학당장,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이어 오는 5월14일 제 3차 특강으로 최준식 교수(이화여대)의 강의 '세계인이 즐기는 한국어·한국 문화'를 진행한다.
한글날을 전후로 열리는 '한글주간'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학교, 해외 문화원, 세종학당, 한국교육원 등 국내외를 아울러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축제로 기획, 추진한다.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의 경우 우리 정부 지원으로 매년 9월8일 프랑스 파리에서 시상하고 세계 최대 언어박람회인 '런던 국제언어박람회' 등 해외행사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또 세계 세종학당 우수 학습달이 국내를 방문하는 '한국 문화연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올 한글날에 본격 공개되는 '개방형 지식대사전'은 위키피디아형 사전 체계로 기존 표준 국어대사전의 50만 단어를 포함해 100만 단어를 수록한다. 대사전에는 베트남어 등 5개 외국어사전을 별도 편찬,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 및 다문화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김문오 문화부 국어정책과 연구관은 "한글이 한류의 새로운 수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을 계기로 세계적 한국어 공동체를 위한 문화운동을 펼쳐야한다"며 "올해 한글 글로벌 확산 전략 및 기반을 구축하는 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략에 앞서 국내에서는 아름다운 한글 가꾸기를 위한 '한글문화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이와 관련, 민현식 국립국어원장은 "청소년의 말생활이 욕설과 외래어 등으로 오염됐다. 이건 국어의 위기다. 다른 편에서는 한국의 경제적 위상에 맞게 한글의 영향력도 늘어났다. 희망적인 부분이다. 외국에서도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150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및 다문화가정이 있어 이들과의 소통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한글문화운동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전 프랑스 파리 문화원장)이 올해 한글주간 기획, 운영 총감독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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