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EPC 3사의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한국證>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일 삼성그룹 EPC(설계에서 시공, 시운전까지 하는 일체턴키입찰업체) 3사가 컨버전스(convergence)로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10년간 한국 EPC업체의 경쟁력이 가격이었다면 이제 기존과 다른 수주방식과 상품개발이 요구된다"며 "이에 빠르게 대응하는 업체는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 삼성그룹 EPC 3사로 합산 매출은 글로벌 건설사 순위인 ‘ENR’ 기준 5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 삼성중공업은 FPSO와 캐리어, 삼성엔지니어링은 FSRU와 FPSO의 톱사이드(top-side) 설계, 삼성물산은 육상 LNG 터미널과 운영사(operator)로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셰일가스가 야기한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로 해양설비보다 LNG 트레이드 관련 비즈니스의 성장성이 더 높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3년간 오프쇼어 진출을 모색해 왔다. 높은 진입장벽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진출 영역은 초기에는 톱사이드 상세설계 등 일부 영역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동반돼야 하므로 성급한 낙관론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국내 빅3 조선사의 최대 목표인 오프쇼어의 FEED(개념설계)역량을 그룹에 내재화하기 위해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이 협력하는 과정"이라고 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오프쇼어에 진출할 경우 삼성엔지니어링뿐 아니라 삼성물산의 가치 역시 상승할 전망인데 이는 발전 등에서 중복 경쟁 가능성이 낮아지는 등 그룹 내 투자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건설업 최선호주로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21 15:30 기준 을 유지했다. 그룹의 밸류체인 확대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이 예상된다. 운영사로서 프로젝트 발굴이 가능하며 LNG와 발전, 마이닝 등 주력 비즈니스의 성과가 빠르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 트랙레코드(track record)가 될만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오프쇼어에 진출하고, 2) 저마진 공사의 기성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할 때 투자의견 상향이 가능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쉽지 않은 도전이고 장기간이 소요되나 경쟁사 중 가장 먼저 시도하는 혁신의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보자"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