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saveourmbc)는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된 직후 성명서를 내고 이를 트위터에 링크했다. 노조는 "늦었지만 너무도 당연한 결정"이라며 "방문진은 오늘의 결정을 만신창이가 된 MBC를 정상화하기 위한 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표창원 전 경찰대학 교수(@DrPyo)는 "늦었지만 환영, 이상호 기자 복직 및 MBC 정상화 기원합니다"고 전했다. 이상호 전 MBC 기자(@leesanghoC)는 표 전 교수의 글을 리트윗하며 "남의 해임소식을 접하며 눈물 나긴 처음이네요"라며 트위터에 소감을 전했다.
이 기자는 "지난 4년, 공영방송 MBC의 처참한 몰락을 지켜보며 울부짖다 상처입고 쫓겨나던 동료들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이라며 "더한 사장이 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사필귀정. 이 짧은 평화를 느끼고 싶군요"라고도 덧붙였다.
네티즌은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SNS를 통해 "일단 급한 불 껐으니 안심"(@gwan**), "10년 묵은똥을 싼 느낌이군"(OII**)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Agai**는 "김재철 해임? 당연하지. 해임 소식이 아니라 구속 소식이 듣고 싶다"고 말했고, welo**는 "김재철 해임안 통과. 속이 다 후련하군요. 제가 근래 본 언론인중 최악의 인물. 이제 법정에서 봅시다"라고 말했다.
해임안이 9명의 이사진 가운데 5명의 찬성으로 가결된 것에 대해서는 "김재철 해임안에 반대표가 4표나 나오다니..도대체 어떤 인간들인지 궁금하다"(@coic**)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jm53**)은 "이사X들 모조리 교체해야 한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네 차례 만에 가결된 해임안에 대한 아쉬움도 묻어났다. 한 네티즌(@char**)는 "김재철 해임 사유가 그간 국민으로부터 지적되었던 여러 문제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방문진 이사들의 권위를 무시했기 때문에 결정된 것"이라며 씁쓸함을 표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wjdw**)은 "살인마를 노상방뇨로 체포한 꼴"라고 거들었다.
후임 인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choi** "아직 사필귀정이란 말을 쓰기는 이르다. 방송현장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던 언론인들이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ohj** 역시 "김재철 후임이 김재철보다 나은 사람일 거라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바닥은 없다!"고 강조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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