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도박1번지' 꿈꾸는 나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도양의 작은 섬나라 스리랑카가 아시아의 '카지노 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스리랑카가 글로벌 카지노 거물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인도 대신 카지노 왕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인도는 마카오ㆍ싱가포르ㆍ필리핀에 이어 글로벌 카지노 업계가 점 찍은 아시아의 카지노 종착지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지리적 위치, 세계 2위의 인구를 자랑하는 내수 시장, 영국의 옛 식민지로 영어 사용이 보편화한 점 등 세계 카지노 재벌들이 군침 흘릴만하다.


세계적인 카지노 재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LVS)의 셸던 애덜슨 회장도 인도 진출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2008년 인도 델리주(州)의 관광부와 카지노 설립 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아직 답변을 얻지 못했다.

애덜슨 회장만이 아니다. LVS의 경쟁사인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도 인도 카지노 업체 델타와 합작을 논의 중이다. 델타는 인도 고아주(州)에서 여러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 진출이 만만치 않다. 인도의 경우 델리와 고아에서만 카지노 설립이 허용된다. 게다가 인도의 관계법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우 엄격하다.


그러나 스리랑카는 아시아에서 카지노 사업이 유망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스리랑카는 '인도양의 진주'로 불릴만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데다 델리에서 비행기로 4시간 걸린다. 인도의 관문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27년 동안 지속된 잔혹한 내전이 2009년 막을 내린 뒤 스리랑카로 향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투자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스리랑카의 카지노 산업은 걸음마 단계다. 행정수도 콜롬보에 몇몇 카지노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스리랑카 정부는 2010년 외국인 투자 유치 차원에서 '카지노 특별구'를 지정했다. 대규모 숙박시설에는 세금 감면 혜택도 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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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리랑카 정부의 노력은 최근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인도의 델타는 콜롬보 근교에서 부동산 개발을 이끌고 있다. 호주 소재 카지노 그룹 크라운 리미티드도 스리랑카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크라운의 제임스 파커 회장은 최근 스리랑카를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뒤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돌아갔다.


마카오와 싱가포르의 초대형 카지노에서 찾을 수 있는 화려함이 스리랑카에는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스리랑카의 카지노 산업에 대한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외국인 투자 유치에 열 올리는 스리랑카 정부는 카지노 사업과 관련해 매우 협조적이다. 아시아에서 카지노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카지노 업자들이 환영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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