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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사외이사, 3년간 부결한 안건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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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금융지주사 사외이사들이 최근 3년간 400여 건의 안건을 처리하면서 단 1건을 제외하고 모두 가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나온 반대표도 10표 남짓에 그쳐 금융지주 사외이사가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또다시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3년 동안 106개의 안건을 상정해 모두 가결했다. 사외이사들이 던진 반대표는 0표로 한 번도 없다.
우리금융지주도 같은 기간 안건 107개를 처리했지만 사외이사들은 반대표를 한 번도 던지지 않았다.

신한금융지주는 이 기간 98건의 안건을 가결했는데 지난 2010년 '신한사태' 특별위원회 설치 안건을 올릴 당시 4표의 반대표가 나왔던 것 말고는 대부분 가결됐다.

4대 금융지주 이사회가 최근 3년간 부결시킨 유일한 안건은 바로 KB금융지주가 지난해 추진한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건이다.
지난해 12월 어윤대 KB금융 회장 등 경영진 3명과 9명의 사외이사는 ING생명 인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찬성 5표, 반대 5표, 보류(기권) 2표로 부결됐다. 3년간 KB금융이 처리한 다른 안건 91개는 가결됐다.

이처럼 경영진이 추진하는 사안에 대부분의 사외이사들이 찬성표를 던지는 관행이 이어지자 사외이사 제도의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한 해 10번 안팎의 이사회에 참석하고 수천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KB금융 사외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7990만원이다. 신한지주(5680만원)와 하나금융(5560만원)도 5000만원 이상이다.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은 3300만원으로 가장 적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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