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셔츠 수선해 입는 남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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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직장인 김소완(가명, 33)씨는 평소 와이셔츠 옷깃(칼라) 부분이 해져 입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최근 옷깃 수선도 가능하다는 소리를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와이셔츠를 샀던 백화점 매장을 찾았다. 매장 직원은 산 지 1년이 안지난 제품이기 때문에 무료 수선이 가능하다고 안내해줬다. 옷깃뿐만 아니라 소매 부분도 수선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남성들이 해진 와이셔츠를 수선하기 위해 백화점을 찾고 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남성들이 지갑을 닫고 '소비' 대신 '수선'을 선택하고 있는 것. 갤럭시, 닥스, 니나리찌, 레노마, 마에스트로 등 대부분의 남성정장브랜드는 와이셔츠의 옷깃과 소매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 그동안, 수선하는 것보다 신제품 소비를 바라기 때문에 매장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성 직장인, 특히 싱글 직장인은 와이셔츠 옷깃이 해지면 장롱 속에 박아두는 경우가 많다. 옷깃은 신체 접촉이 가장 많고 때도 많이 타는 부분이다. 특별히 옷깃에는 바르는 세제까지 써서 세탁을 하다보니 가장 빨리 해진다. 유독 가장 눈에 잘 띄는 옷깃 부분이 해져서 입지 못하고 다른 부위는 멀쩡해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버리지도 못한다. 대부분 남성정장 브랜드가 무료로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경기 불황으로 얄팍해진 가계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의 갤럭시와 니나리찌는 구매 후 1년 이하의 와이셔츠에 대해 무상으로 수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1년이 넘은 제품에 대해선 수선비 6000원을 청구하고 있다. 수선기간은 7일~14일 정도 소요된다. 본사에서 원단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흰색 원단으로 수선해준다.

LG패션의 닥스와 마에스트로도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매한지 1년 6개월 이하면 무상으로, 이상이면 6000원의 수선비를 청구한다. 열흘가량 걸린다.
레노마는 기간과 상관없이 무료로 수선해주고 있다. 기간은 10일 정도 걸린다. 다만 모든 브랜드에서 기획상품 수선은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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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마 매장 관계자는 "기획상품은 저렴하게 대량 생산하기 때문에 원단을 남겨놓지 않는다"면서 "매장에서 정가로 판매되는 셔츠만 수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불황이 이어지면서 알음알음 수선 서비스를 이용라는 직장인도 늘고 있는 추세다.
남성 정장 매장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셔츠를 수선해 입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셔츠는 모직같이 튼튼한 원단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행에 덜 민감한 기본셔츠는 수선을 하면 새제품과 같아서 의복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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