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브레이크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를 지칭하는 이른바 ‘원자재 슈퍼사이클(Commodities Super-Cycle)은 끝나는 것인가? 최근 철광석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원자재 시장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격주간지 포브스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 3곳이 향후 수년간 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힘겹게 진입했던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 탓이다. 슈퍼사이클이란 20년 이상의 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로 뜻한다. 특히 원자재 등 상품시장 가격의 폭등하면서 ‘원자재 슈퍼사이클’이라는 용어로도 불린다.
철광석 가격은 최근 중국의 수요 감소로 급격한 조정이 이뤄졌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철광석의 공급 과잉은 자동차 제조사와 건설업자 등 소비자에겐 희소식이지만, BHP 빌리톤(BHP Billiton)이나 리오 틴토(Rio Tinto), 베일(Vale) 등 세계 3대 광산업체에겐 악재일 수 밖에 없다. 이들 3개 업체의 철광석은 70%가 중국으로 수입된다. 지난 20년간 이어진 중국의 부동산 개발 광풍 덕분이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해 경기 둔화로 철광석 수입을 대폭 줄였다. 철광석 가격도 톤당 87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이 때문에 호주를 대표하는 광산업체 리오 틴토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은 톤당 150달러로 회복했다. 하지만 중국의 지난달 철광석 수입은 급격히 감소했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2월 철광석 수입량이 4개월 내 최소인 5640만톤으로 전달보다 14%, 전년동기보다 13% 줄었다. 중국 최대 철강회사인 중국의 바오스틸(Baosteel)의 허 웬보(He Wenbo)는 지난주 "철광석 수요가 '안정적인 단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철강 산업이 급격한 성장을 이뤘지만 시간이 지나면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원자재 시장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부채질하고 있다. 리오 틴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비벡 튤푸레(Vivek Tulpule)는 향후 12~18개월내 철광석 가격이 톤당 150~100달러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 앤디 시는 톤당 60달러, 골드만삭스는 2015년까지 톤당 90달러로 떨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든 철광석 가격 예측은 중국 경제와 중국의 철강 산업의 영향을 받는데 모두 확장이 멈춘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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