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장 인플레이션 경고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때문에 중국 통화정책 정책이 경기 부양에서 긴축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13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우 총재는 지난 10일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에 비해 3.2% 오른 점을 언급하며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저우 총재의 발언을 두고서 중국 정부가 물가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서라면 경제 성장률을 일부 희생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에 비해 7.8% 성장하는데 그쳤다. 중국은 지난해 후반부터 회복세를 보여왔지만, 인민은행이 긴축정책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할 경우 경기 회복세는 약해질 수 있다. 저우 총리가 다시 물가 문제를 거론한 것은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더라도 물가는 안정시키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저우 총재는 "과거에는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더라도 경제 성장률이 높았기 때문에 나중에 물가관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외국의 사례 및 중국의 경험 등에 비춰봤을 때 이러한 생각은 잘못됐다"며 "물가 관리를 위해서는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양도소득에 20%의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규제방안을 발표하는 등 시장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저우 총재는 올해 은퇴나이인 65세이 됐지만, 중국 정부에서는 최소한 1년은 인민은행 총재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왔다. 총재 연임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저우 총재는 즉답을 피하며 "자신조차도 어떻게 될 것인지 알지 못한다"면서 "누가 인민은행 총재가 되더라도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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