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400만 시대
단일 유료방송사업자로는 가장 큰 규모
정체기 보내다 OTS 구원투수 만나 가입자 큰폭 증가
음영지역 해결하는 DCS, MDU 기술 논란 없어지면 탄력받을 듯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위성방송 사업자 KT 스카이라이프가 가입자 '400만명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케이블TV와 IPTV(인터넷TV) 등 유료 방송의 틈바구니에서 단일 사업자로는 가장 큰 규모를 달성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83만명 가입자를 모은데 이어 4월이면 400만명 문턱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비율을 살펴보면 전체 가입자 2500만명 중 케이블TV가 1500만명, IPTV가 600만명으로 이들보다 뒤지고 있지만, 단일사업자로서 400만명 달성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 성과는 다른 유료방송 산업군과는 달리 자생력을 바탕으로 기록했다는 점을 평가받는다. 유료방송시장의 맏형인 케이블TV는 수십년 전부터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고, IPTV는 지난 5년간 방송통신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여기에 비하면 스카이라이프는 새로운 기술들을 계속 내놓으며 차곡차곡 가입자를 모았다.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는 한때 정체됐던 스카이라이프에 구원투수였다. 2월말 현재 386만명 가입자 중 OTS 가입자는 186만명이나 된다. 2009년 처음 출시 된 것을 감안하면 큰폭의 성장세다.
OTS는 위성방송과 KT IPTV의 장점을 합친 결합상품으로 최다 HD채널을 가지고 있는 위성방송과 IPTV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악천후로 인해 위성방송이 불안하면 자동으로 IPTV로 전환되는 기능도 갖췄다.
스카이라이프는 위성 신호가 잘 닿지 않은 음영 지역 문제를 해소해 가입자를 더 모으기 위해 신기술도 연달아 내놓고 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논의중인 MDU(multi-dwelling unit) 방식이 대표적이다.
MDU는 공동주택이나 호텔, 콘도, 대학교에서 옥상에 설치된 큰 안테나를 통해 위성 신호를 받은 뒤 건물 안 통신망을 통해 신호를 각 가정에 쏘아주는 신기술로, 집집마다 작은 위성접시를 달아야만 방송을 볼 수 있었던 과거에 비해 위성방송 가입자를 훨씬 더 많이 모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다.
전화국 위성에서 신호를 받아 집집마다 케이블선으로 방송 신호를 전달해 '접시없는 위성방송'이라 불리는 DCS(Dish Convergence Solution)도 지난해 출시됐다가 '위성방송이다, 아니다'를 놓고 위법 논란이 벌어지다 판매 중단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이제는 살길을 찾았다. 방통위가 법률 개정을 통해 추진한다고 숨통을 띄여줬기 때문이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가입자가 프로그램을 예약 녹화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 뒤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클라우드 PVR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400만명 문턱을 넘어서는 것은 앞으로 유료방송업계이 지각이 달라질 것이란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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