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4색, 유쾌한 요셉..'해설자' 등장으로 성서에 대한 기본지식 없이도 쉽게 즐길 수 있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어메이징'하게 유쾌한 뮤지컬이 한 편 탄생했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를 제작한 뮤지컬계의 신화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라이언 킹', '미녀와 야수', '아이다'를 작사한 팀 라이스가 의기투합해 만든 '요셉 어메이징'이 그 주인공이다. 원제는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Joseph and the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다.
이 작품은 1994년 유열, 신효범이 주연을 맡아 한 차례 국내에서 공연이 된 적이 있지만 정식 라이선스를 받아 공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토니 어워드 6개 부문, 드라마데스크 어워드 3개 부문, 로렌스올리비에 어워드 6개 부문 등에 후보를 올리는 등 탄탄한 작품성은 검증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공연된 횟수만 2만번이 넘는다.
남다른 꿈 해석 능력과 긍정적이고 명민한 성격을 가진 요셉은 매번 위기의 순간을 잘 극복해나간다. 다소 정형화돼 심심한 캐릭터의 단점은 화려한 춤과 노래로 극복된다. 성경 속 이야기를 미국식 팝 문화와 접목해 선보인 무대 역시 통통튀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형 LED 장치와 다채롭고 화려한 색감의 300여벌의 의상도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이집트의 왕 '파라오'는 등장부터 퇴장까지 쉴 새 없이 웃음을 준다. 엘비스 프레슬리로 분장한 채 관객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나가는 무대 매너가 압권이다. 성경을 모르더라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제3의 인물 '해설자'도 등장해 실시간 중계를 펼친다. 해설자는 김선경, 최정원, 리사 등 쟁쟁한 뮤지컬계 디바들이 맡았다.
이 '어메이징'한 드림코트를 입고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요셉'은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부활), 임시완(제국의아이들) 등 4명이 캐스팅됐다. 4인 4색의 '요셉'은 마지막 커튼콜까지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4월11일까지 서울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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