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에서 매달 시행중인 제안프로그램 시행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중복된 제안을 수차례 올려 수상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국GM이 시행중인 제안프로그램은 사내에서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매달 인당 1~2개씩 아이디어를 의무적으로 제안하는 정책이다. 국내 자동차업계와 대다수 제조기업들이 시행중인 프로그램이지만, 한국GM처럼 의무 건수 등 까지 설정한 기업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실효는 크지 않고 강제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더욱이 문제는 이 같은 제안프로그램 과정에서 수상을 위한 선정작업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아왔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또 이번 인사위원회에 제안제도를 운영한 책임자들의 명단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며 임직원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잘못된 포상정책을 운영하고 시행과정에서 잘못을 걸러내지 못한 이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GM 노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누가 누구를 단죄하려 하는가"라며 "책임은 잘못된 제안제도와 제도를 운영한 경영진에게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과욕을 부려 강제적으로 할당하고, 원칙도 없는 포상정책을 펴서 지금 이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우선 인사위원회 연기 요청을 하고, 실태 파악을 진행 중이다.
한 노조원은 "이번 인사위원회에 제안제도를 만들고 운영한 책임자들은 단 한명도 없고 이전에 수상한 직원들만 회부돼있다는 점에 다들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잘못도 있지만, 잘못된 제도를 운영한 사측에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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