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외교안보라인 군출신이 절반...기대와 부담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 당국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절반이 군출신으로 임명되자 군의 신뢰도가 높아진 것 아닌가 하는 기대에서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을 내정하면서 외교안보 라인 인선을 마무리했다. 외교안보 라인은 남재준 후보자와 청와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김병관(국방)ㆍ윤병세(외교)ㆍ류길재(통일) 장관 후보자로 자리잡혔다. 비서급에는 서용석 정보융합비서관(육사 37기), 김희철 위기관리비서관(육사 37기), 연제욱 국방비서관(육사 38기)이 포진됐다.
국방부 정책부서 관계자는 "천안함과 연평도 이후에 군의 신뢰도가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면서 "이번 신뢰인사를 통해 다시 강한 군대의 이미지를 세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군출신을 국정원장에 임명된 것을 놓고 "군출신이 핵심보직을 넘겨받았다"는 분위기다. 군출신이 원장에 오른 것은 육사 13기 출신인 임동원 전 국정원장이 1999년 12월~2001년 3월까지 일한 이후 12년만이다. 국정원 내부에서도 1, 2처장 등 내부인사를 내심 바랬지만 군출신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 분위기다.
정부 관계자는 "군출신인 이종명 3차장이 담당했던 '국정원 여직원' 대선개입 사건'이 불거지면서 이번에는 내부승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있었다"면서 "군출신도 국정원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하는 만큼 갈등의 소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육사-육군참모총장 인사라인은 부담스럽다는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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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출신 현역 장군은 "이번 인사는 육사-육군참모총장 출신으로 규정짓기보다 개인적인 능력을 보고 임명했다고 봐야 한다"면서 "특정 군에 대한 신뢰로 풀이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해군 제독출신 예비역은 "안보를 육군만 지키는 것은 아니다"라며 "연평해전, 천안함과 연평도 등 군사적 안보위기때마다 위기를 감당해온 타군의 사기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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