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3언더파 '데일리베스트', 우즈는 사흘 연속 이븐파 공동 32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기권으로 화제를 만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 3라운드다.
루크 거스리와 마이클 톰슨(이상 미국) 등 공동선두(8언더파 202타)와는 4타 차, 역전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자리다. 세계랭킹 9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2타 차 공동 3위(6언더파 204타)에 자리 잡아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세계랭킹 6위 저스틴 로스(잉글랜드) 역시 양용은의 공동 7위 그룹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최대 시속 40㎞의 강풍 속에 단 8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고, 양용은의 3언더파가 바로 데일리베스트가 됐다. 80%에 육박하는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사흘 연속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공동 32위다.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였다가 후반 10번홀(파4) 보기와 17번홀(파3) 더블보기로 고스란히 스코어를 까먹었다. '베어트랩' 마지막홀인 190야드의 17번홀에서는 특히 티 샷이 워터해저드, 1벌타 후 '3온2퍼트'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우즈는 "5~6타 정도를 줄여야 우승경쟁이 가능했다"며 아쉬움을 더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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