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 동향 석달만에 하락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올 1월 산업활동동향이 세달 만에 하락 반전했다. 특히 생산, 소비, 투자 등 세 가지 지표가 함께 내림세를 보였다. 이들 세 지수가 전달에 비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국내 경기가 내림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전달에 비해 0.7%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전달에 비해 0.4% 줄어든 이후 11월과 12월에 각각 1.1%, 1,0% 상승했지만 세달만에 오름세가 꺾인 것이다.
생산이 줄어들었지만 소비가 늘지 않은 탓에 제조업의 재고도 늘어났다. 1월 제조업재고는 전달에 비해 0.7% 늘었고,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증가했다. 통계청 전백근 경제통계국 과정은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작년에 비해 수출도 10% 정도 늘었는데 재고가 늘었다"며 "작년에는 1월에 설이 있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의 경우 설 명절이 1월에 있었던 탓에 1월 재고물량을 상당부문 소진할 수 있었던 반면 올해는 2월에 설명절이 있어 상대적으로 그 보다 많은 물량이 창고에 쌓여 있었고, 이로 인해 재고 지수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1월 소매판매지수도 전달에 비해 2.0%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전월대비 0.6% 감소한 이후 11월과 12월 각각 1.2%, 0.4% 증가했지만 1월에는 승용차와 통신기기, 컴퓨터 등의 소비가 줄어들면서 전달에 비해 다소 큰폭의 감소가 나타난 것이다.
업태별 소매판매액은 무점포소매와 편의점 판매액은 늘어났지만 대형마트(16.3%)와 백화점(7.3%) 등의 소매판매액은 급격히 감소했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따른 각 시ㆍ군ㆍ구의 자치 조례를 개정하고, 대형마트 업계의 자율휴무가 확산되면서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설비투자는 전달에 비해 6.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수주의 경우 주택, 발전 등의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전반적으로 1월 경기가 부진한 것에 전백근 과장은 "소비가 부진했던 것은 개별소비세 인하가 지난해 12월로 종료됐기 때문에 판매가 부진했다"며 "부동산 서비스업 부분에서도 취득세 감면조치가 작년 12월에 중단돼서 1월에 기저효과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대내외 경기 불안요소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지수하락은 지난해 말 오름세로 돌아섰던 경기의 추세적 하락으로 판단하기는 다소 이른 것으로 보인다. 설명절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1월 한달만 두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백근 과장은 "작년 연말까지는 상승세로 이어졌던 분위기가 있었는데 1~2월에는 설의 영향도 있고, 작년 연말까지 시행된 정책이 해소된 영향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1월과 2월은 묶어서 경기를 판단해야지 정확한 추세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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