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진보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27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통계자료를 인용해 "증기발생기 작업을 한 11명 외에 원자로 건물에서 작업 중이던 54명의 다른 작업자들도 방사선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앞서 월성원전 측은 지난 24일 낮 12시45분경 원전4호기 계획예방정비 중 냉각수가 누출된 사실을 26일에야 뒤늦게 공개했다. 원전측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노동자 11명이 경미한 방사능에 피폭됐으며 누출된 냉각수량은 143㎏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전 측은 방사능 피폭 선량에 대해 "작업 참여자에 대한 방사선 노출상태를 확인한 결과 최대 노출 선량이 0.34mSv로, 종사자 제한 노출 선량인 20mSv의 1.7%이고 일반인 제한 선량(1mSv)에도 미달하는 경미한 수치"라고 안심시켰다.
또 "원전사고는 작은 실수도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절차서에 따른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데 가장 기본적인 절차서마저 엉터리"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비록 경미한 수준이라 하더라도 피폭자 수를 숨기고, 사고발생 이틀이 지나서야 발표하는 등 한수원의 비밀주의가 도는 넘었다"며 "한수원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려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원전 측은 절차서를 보완하기로 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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