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5시 마포구청서 ‘상생 협약식’ 체결... ‘상생협의체’ 구성…회의 통해 판매자제품목 자율조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홈플러스 합정점이 갈등 1년만에 입점이 타결됐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지난 1년여 간 팽팽히 대치해 온 마포 전통시장과 홈플러스가 양측의 꾸준한 대화 노력과 중소기업청, 서울시, 마포구의 끈질긴 중재 노력 등에 힘입어 마침내 27일 오후 5시 상생협약안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박홍섭 마포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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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마포구 합정로터리 부근에 입점 예정이었던 홈플러스 합정점은 지난해 1월부터 인근 전통시장인 망원시장, 망원월드컵시장 상인들의 거센 항의와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마포구의회의 입점 철회 권고 등으로 입점이 보류됐다.


이창열 마포구 지역경제과장은 “홈플러스의 공격적 확장으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으면서 각계 각층의 홈플러스 입점 철회, 타업종으로 전환 등 입점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전개돼 지금까지 홈플러스 입점이 표류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3월 시장 측이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신청을 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전통시장과 홈플러스 간 상생발전협의회 개최, 여섯 차례에 걸쳐 자율조정 회의를 개최했으나 양측은 상생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또 상인회는 생존권 위협을 이유로 매장 앞 천막농성을 펼치며 결사반대를 주장하고 홈플러스 측은 중소기업청과 마포구청에 개점강행 공문을 보내는 등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여기에 홈플러스가 입점할 계획이었던 주상복합건물의 상인들과 일부 주민들이 입점촉구에 나서면서 지역갈등이 더욱 거세지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양측이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마포구가 적극 중재한 끝에 마침내 돌파구를 찾았다. 전통시장과 홈플러스 측이 합의해서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안)을 끌어내고 27일 오후 5시 마포구청에서 상생 협약식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서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윈-윈할 수 있는 ‘상생 협의체’를 마포구 주관으로 구성, 운영하고 매월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망원월드컵 시장과 망원시장 상인들의 판매품목 중 일부품목에 대해 홈플러스 합정점이 판매를 자제하는 방향으로 쌍방이 자율조정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합정점이 단독으로 하는 기념품 증정과 신문광고 자제, 합정점 단독 할인행사 금지, 보루담배 판매(낱개판매 금지), 전통시장 명절행사시 이벤트용 물품 2년간 지원, 배달서비스 지원, 고객용 핸드캐리어 제공, 판매대와 간판 개보수 지원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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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대기업과 중소상인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역 스스로 찾아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자는 각오로 양측을 지속적으로 설득한 끝에 이 같은 결실을 맺게 됐다”며 “해묵은 갈등을 극복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지속하면서 한발씩 양보해 서로가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는 소통의 모범사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이번 전통시장과 홈플러스의 상생협약의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합정점은 3월 개점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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