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금융 제대로 연구해보자"···연구회 결성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부국들이 이슬람 금융을 확대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이슬람 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슬람 금융을 연구하는 모임이 처음으로 결성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권형 연구위원은 금융종사자, 법률·회계 자문기관 종사자, 교수 등 20여명과 함께 '이슬람금융연구회'를 만들고 21일 첫 세미나를 가졌다.
이권형 이슬람금융연구회 회장은 "2000년 고유가로 인해 중동지역의 자금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풍부해 지면서 이슬람 금융이 활성화 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를 활용할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나라는 특히 이들 국가와의 건설, 플랜트 등 협력이 매우 활발하다"며 "중동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기업은 다양한 해외 자금조달원 확보를 위해서도 이슬람 금융을 통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 금융은 이자를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어긋나지 않도록 재구성한 금융거래 및 투자기법으로 석유 산유국인 사우디, 카타르, UAE 지역에서 확대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전체 은행 자산 중 42%가 이슬람 은행의 자산으로 구성돼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2007년부터 매년 3~7% 수준으로 자산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슬람금융연구회는 향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들 국가의 이슬람 금융자산을 국내 금융업과 기업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방안을 고민한다.
연구회는 한 달에 한 번씩 국내외 이슬람 금융전문가를 초청해 이슬람 금융의 동향과 정책적 시사점을 논의할 예정이다. 첫 세미나는 김종원 샤리아 파이낸스(Sharia Finance) 대표가 '샤리아 적격심사의 절차와 방법'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이권형 회장은 "정기 세미나를 통해 중동지역 금융업과 이슬람 금융 실태를 파악하고 국내 금융업의 중동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이 밖에 중동에 진출하는 국내기업이 현지에서 이슬람 금융을 활용할 방법도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