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주요 금융사들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시장에 미칠 충격이 어느 정도일지를 계산하고 있다. 백악관과 의회가 발동 시기를 다시 연기하는 등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 올해 850억달러를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1조2000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줄여야 한다. 이에 따라 고용·교육·국방 관련 예산이 순차적으로 삭감되며 일자리 50만개가 사라지고 실업률이 0.25~0.3%포인트 오르는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분석업체 매크로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는 “시퀘스터 자체로는 재앙이라고 볼 수 없겠지만, 1분기에 세금인상으로 약 2000억달러 규모의 소비가 감소하고 정부 재정지출이 극도로 제한될 것이며 연준 역시 추가 통화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실업률 전망을 애초 7.6%로 예상했지만 시퀘스터가 발동하면 7.9%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퀘스터의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노무라는 “발효시 몇 주 정도 충격이 이어지겠지만, 정치권이 이달 안에 예산삭감 폭을 줄이는 협상에 합의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실행되도 당장 850억달러가 한꺼번에 날아가는 것이 아니며, 지난해 허리케인 피해에 따른 지출 등을 감안할 때 실질적 삭감은 440억달러 정도”라고 분석했다. 웰스파고는 “결론적으로 올해 정부예산 지출이 심각한 수준으로 삭감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단기적으로 증시는 하락하겠지만 매수 포지션을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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