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남자 프로배구 KEPCO의 신춘삼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KEPCO는 10일 러시앤캐시와 원정경기 0-3 패배 직후 신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 측은 침체된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이재구 선임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하고 남은 시즌을 치른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홍익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사령탑을 거쳐 2011년 KEPCO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해 팀을 창단 이래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시즌 중반 터진 승부조작 사건으로 주축 멤버들이 대거 이탈, 급격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올 시즌 남긴 성적은 1승21패(승점 4점)의 리그 최하위. 특히 19연패의 부진으로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KEPCO는 "최근 계속된 연패의 책임이 전적으로 신춘삼 감독에게 있지는
않지만 더 이상 배구팬과 구단 직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없어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종료 뒤 지도자로서의 역량, 대외 이미지, 배구계 안팎의 평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신임 감독대행은 한양대 출신으로 1983년부터 1988년까지 국가대표 선수를 지냈다. 이후 한양대 코치를 거쳐 지난해 7월부터 KEPCO 코치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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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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