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은행권이 정부정책 등에 맞춰 중소기업대출을 앞다퉈 늘리고는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먹구구식으로 중기대출을 늘렸다간 높은 연체율로 되돌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은 직전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중소기업 원화대출금액은 12월 말 기준으로 66조7000억원으로, 직전해 말인 64조70000억원에 비해 3.1% 늘었다. 소호 대출의 경우에도 지난해 말 기준 39조3000억원으로 직전해 말인 35조6000억원에 비해 10.4% 늘었다.


하나은행의 경우 중소기업대출은 29조4960억원에서 29조2230억원으로 줄었지만, 소호 대출은 10조4390억원에서 11조9180억원으로 늘어났다.

신한은행 역시 중소기업대출은 연간 52조2680억원에서 51조3240억원으로 줄었지만 소호 대출은 22조7740억원에서 24조9840억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중기대출 연체율은 1.04%에서 0.89%로 낮아진 반면, 소호대출 연체율은 0.46%에서 0.51%로 늘었다.


아직까지 각 은행권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1% 전후반으로, 위험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올 초부터 정부 정책에 맞춰 은행권이 중기대출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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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1월 중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12월에는 전월대비 7조7000억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중기대출이나 소호대출 연체율은 관리하기가 까다로운데, 무턱대고 늘렸다가는 연체율이 폭등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은행이라는 이미지가 심어질까봐 일단은 대출규모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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