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나로호 개발에 참여한 방산기업이 150여곳인 가운데 대한항공, 한화, 삼성 등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곤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화이바는 나로호의 옷을 만들었다. 기체를 구성하는 특수 소재인 고강도 탄소-알루미늄 섬유를 제작한 것이다. 이 소재는 항공기용 알루미늄보다 비강도(무게 대비 강도), 비강성(무게 대비 강성)이 3배 이상 높다. 또한 나로호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최상단의 페이로드 페어링 표면에 씌운 단열재도 제작했다. 페이로드 페어링은 대기권을 통과할 때 높은 열을 내기 때문에 위성체와 내부 전자기기들을 보호할 수 장치가 필수다.
비츠로테크는 발사체의 핵심인 로켓연소기와 고압터보펌프, 가스발생기 등 엔진 주요 구성품 개발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항우연의 소형위성 발사체 개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면서 정부 주관 우주사업 입찰도 속속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형 우주발사체사업(KSLV-Ⅱ)에서도 국산화ㆍ무기체계를 담당해온 중소 방산기업들이 로켓 설계는 물론이고 5∼10톤 연소기, 터보 펌프 등 엔진 핵심 부품과 연소 시험 등 개발에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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