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스파이 혐의'로 벌금 철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최대 식품회사인 스위스의 네슬레가 비정부기구(NGO)를 사찰한 혐의로 벌금을 내야할 처지에 놓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네슬리가 반세계화운동단체인 아탁에 대한 스파이혐의로 스위스 로잔 연방법원으로부터 2만7000스위스프랑(약 33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3년 네슬레는 보안업체 시큐리타스를 통해 아탁 스위스 지사 직원 7명을 사찰한 혐의를 받아왔다. 당시 네슬레의 비윤리성을 고발하는 내용의 책을 준비중이었던 아탁은 네슬리가 시큐리타스를 통해 고용된 한 여성 직원을 통해 이 출판 프로젝트에 관련된 저자와 아탁 직원들을 뒷조사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함께 이 여성의 정체가 밝혀진 이후에도 시큐리타스는 추가 사찰을 위해 다른 직원을 고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스위스 TSR TV에 의해 방송되며 세상에 알려졌고 '네슬레 게이트'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아탁은 지난 2008년 네슬리와 시큐리타스를 대상으로 스위스 법원에 형사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고 이후 다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네슬레측은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의 뜻을 밝히고 있다. 네슬레 대변인은 "개인과 기관에 대한 사찰은 네슬레의 내부 규칙에 위배되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반면 아탁은 "이번 판결에 만족한다"며 "앞으로도 다국적기업들의 활동을 감시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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