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확산 및 품목 확대를 위해 중앙정부에 줄기차게 건의한 농작물재해보험 전담기관 설립이 실현될 전망이다.
하지만 재해보험별로 농작물, 수산물, 축산 등 보험사가 달라 가입 절차 등이 불편하고 지원 비율도 차이가 있어 통합운영기관 설립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박준영 도지사가 지난해 태풍피해 현장을 방문한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직접 건의한 것을 비롯해 국회와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재정부, 소방방재청 등 정부 부처에 수차례 전담기관 설립을 요구했었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대상 품목도 전남도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35개 품목이었던 것을 올해 40개 품목으로 늘렸다. 올해 신설 품목은 시설상추 및 부추, 시금치, 느타리버섯, 표고버섯이다.
도는 지난해 태풍 피해가 커 농업인들이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올해는 농작물재해보험에 많은 농업인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홍보 전단 20만 부를 제작해 전 농가에 배부하고 반상회와 영농설계 교육, 언론 등을 통해 농가들이 가입해줄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모든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경영 안정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농작물재해보험 지원을 확대 하겠다”며 “올해는 2월 18일부터 가입이 시작되니 농가에서는 재배 품목의 가입 시기를 잘 살펴 가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 내에서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9000ha(전국 10만8000ha)에서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해 1만4614농가가 보험금 1501억 원을 지급받았다.
장승기 기자 issue9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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